영화 크로싱(crossing) 관람(하나원 김임태꽃돼지선생님)
어제(6월 21일) 서울극장에서 열매나눔재단이 주관한 영화시사회에서 크로싱을 관람했습니다. 그 시사회에서 영화배우 차인표와 김태균감독에게 감사패를 고경빈 하나원장님께서 전달했습니다.
서울극장에서 많은 교육생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감사패 전달 등 행사관계로 다정하게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서 죄송했습니다.
지난 6월 5일에 제가 몽골을 다녀와서인지 영화에서 울란바토르 공항과 사막 등이 저에게는 가슴에 더 와 닿았습니다. 영화에서 준이가 사막에서 헤매다가 잠들 때 하늘의 별들이 유난히 밝았는데 몽골이 지대가 높기 때문에 밤하늘에 별이 굉장히 밝습니다. 칭기스칸처럼 멋지게 일어나지 못한 준이가 안타까웠습니다.
<몽골의 칭기스칸 동상앞에서 김임태 >
크로싱은 우선 대한민국에서 살게 된 것을 감사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영화입니다. 그리고 남북분단의 현실에서만 일어날 수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간단한 모든 것들이 탈북자인 그에겐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섯 전염병”이라고 쓰여져 있는 북한의 담벽락이 북한의 현실을 잘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2007년 함경북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김태균 감독의 영화 ‘크로싱’은 70~80년대 반공영화를 떠올릴 만큼 믿기 어려운 북한의 현실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 식량난에 굶어 죽는 사람들, 여기저기 먹을 것을 구걸하기 위해 떠돌아다니는 아이들(꽃제비), 살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썩은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는 가난한 이들의 모습은 50년대 전쟁고아를 보는 듯 안타까웠다.
더욱이 어려운 환경 속에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아들 준이라는 작지만 큰 행복에 빈곤함을 이겨내고 있는 한 가정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특히 아버지를 찾아 중국으로 넘어가려다 붙잡힌 아들 준이의 강제 수용소 장면은 참혹한 현실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시체들 사이로 쥐들이 활개를 치고, 상처가 아무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리에 쥐 가죽을 덮은 자리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역겨운 구더기 떼가 넘실거린다. 문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정도로 자극적인 현실을 11살의 어린 아들 준이가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준이의 행동은 충격 그 자체다.
끼니 거르지 않고 건강하기만 했다면 되었을 것을... 기본적인 약만 구할 수 있었다면 되었을 것을... 아버지 용수가 죽음을 피해 달아나며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또 대한민국으로 향하게 되기까지 가족을 가까이 두기 위해 선택한 길이 결국 가족을 영원히 볼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한 때 훈장까지 받을 정도로 축구선수였던 용수는...이제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이다.
지금 용수에겐 제대로 된 축구화는 커녕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준이와 함께 축구를 하는 용수 >
<준이와 용수의 부자간의 끈끈한 정 >
아내를 아끼고 아들을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 용수
잡곡에 푸성귀 뿐인 가난한 살림이지만 욕심없는 그들, 못먹기 때문에 아내가 결핵에 걸린다.
결핵은 남한에선 거의 사라진 병이다. 혹시 발병한다 해도 결핵으로 죽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하지만 북한에선 약을 구하는 일 마저 쉽지 않다.
오직했으면 키우던 백구를 아내에게 고기로 먹였을까.....
<약을 구하기 위해 떠나면서 준이에게 엄마를 당부>
엄마 약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용수다. 이제부터 험난한 인생이 시작된다.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엄마를 잘 지켜야 한다고 아들에게 말한다.
<중국 목재공장에서 약값을 벌려고 일하는 용수>
아내의 약 값을 구하기 위해 중국의 한 목재 공장에서 일하는 용수다. 힘들지만 돈을 모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북한의 장마당. 먹고있는 것을 빼앗아 달아나면서 먹는 모습은 북한의 실상을 알게 한다.
<탈북을 시도하다 들킨 준이와 미선이 >
어린이에게도 자비란 없고 노동을 해야한다. 힘든 노동에 미선의 상처는 악화되고....
<어린이에게 노동을 시키고 무자비하게 폭력이 난무하는 곳 >
<광활한 몽골의 국경의 고비사막에서 준이 >
마음이 많이 아팠다.
과연 내가 용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나님도 잘 사는 나라에만 사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왜 북조선은 저렇게 내버려 두는 겁니까?"
"예수님은 남쪽에만 있습니까?"라는 용수의 절규.
남한에서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주는 결핵약을 북한에서는 구할 수 없어서 중국으로 구하러 가는 북한의 현실이 한가족을 크로싱하게 만들었다.
성경책을 ‘양식’이라고 건네주자 ‘요리책인가?’ 하는 차인표.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슬픔과 아픔이다.
더 이상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없으면 좋겠다.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바로 탈북자의 현실이 아닐까....
해피엔드(happy end)되는 날까지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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